190612 – 길을 잃었다는 것

  • 어제는 죽을 것 같더니, 오늘도 물론 죽을 것 같지만 그래도 신체적으론 멀쩡하다. 덜 죽을 것 같다. 내 정신 상태가 이렇게 불안정하다. 이전에 잠깐 괜찮아진걸 가지고 멀쩡하다고 판단했다니, 참으로 안일하여라.
  • 오늘은 원래 과제 마감의 날이다. 슬프게도 지금까지 과제의 진척도는 0%이며, 나는 아마도 오늘 과제를 끝내지 못할 것이다.. 빨리 이 지독한 병에서 벗어나야 할텐데. 그래야 내가 자기계발을 하지.
  • 대충 C#을 배우고 있다. 정확히는 유니티 C#으로, 이게 다 업무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다가올 미래는 또 어떤 개고생을 해야 할지 모른다. 그 전에 모든 것을 준비해 놓는다면 문제 없지 않을까? 대부분의 것들이 자동화 되었다. 이전에 수백번 클릭과 드래그를 하던 노가다는 이제 85% 정도는 끝났다. 마치 전지전능함을 얻은 기분이겠지만, 이 기분도 오래 가지는 못할 것이다.
  • 나는 길을 잃었고 너무 아프다. 그렇게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가 없다.
  • 이것을 이해해 줄 사람은 없다. 어제도 말했듯이 내게는 아무 관심도 주어지지 않으며 혼자서 이 괴물같은 것을 이겨내야 한다.
  • 문득 떠오른 생각인데 생일날에 죽으면 앞뒤가 똑같다고 비문에 적을 수가 있겠다? 일단 올해 생일은 아니다.
  • 이제는 하다하다 머리를 벽에 박고 있다. 누가 본다면 아주 쇼를 한다고 생각하겠지. 오래 전에도 이런 적이 있어서 하는 말이다. 예전에는 내가 저지르지 말았어야 할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너무 큰 죄책감이 들었다. 나는 쓰레기였다. 지금은 왜인지 모르겠다. 그냥 그랬다.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정말로 그냥 그랬다.
  • 건강검진을 앞뒀는데 약을 잠깐 끊어야 할까? 약을 하루이틀 정도 안 먹는다고 위험해지진 않을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사람의 앞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 https://youtu.be/_yeKkg6_w_I Wind Ark의 懐中道標(회중도표, かいちゅうみちしるべ). 평소처럼 유튜브 뮤직을 돌다가 발견한 곡. 집으로 향하던 나를 순간 멈춰서게 만든 힘을 가진 곡이었다. 이런 느낌은 흔히 느끼기가 어렵다. 야나기나기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