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16 – 그러면 안 된다

  • 정말로 술은 그만 마시자. 기분이 잠깐 좋아지는 것을 뇌가 오인식 하게 된다면 그대로 알코올 중독으로 빠지겠지. 약이나 제대로 먹읍시다.
  • 코막힘 때문에 샀던 약에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사용할 수 없다는 주의사항이 붙어있었다. 코에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라 뇌를 자극한다는 것인가? 그것도 모르고 집과 회사에서 쓸 용도로 두 개나 샀는데, 과연 이 약의 유통기한이 먼저 끝날까, 내 병이 먼저 끝날까? 아무튼 지금은 돈을 날린 상황이다. 안타까워라.
  • 건강검진 기간 전후로 3일 정도 약을 먹지 않았더니, 또 다시 호흡 곤란이 오는 상황이 발생. 이걸로 약이 효과적이라는 건 입증이 됐을까? 굳이 이렇게 해서 입증을 해야 했을까?
  • 대중교통은 정신에 해롭다. 이건 스스로도 입증한 사실이다.
  • 과제를 하루만에 해서 가져갔었다. 아무래도 이번에는 야근에 찌들어 버리는 바람에 진짜로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의외로 잘 했다는 평가가 돌아왔다. 보통 사람이라면 기분이 좋을 법도 하지만 왠지 난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째서인지 죄책감이 드는 것이 아닌가. 시간도 제대로 투자하지 못한 결과물인데, 내가 정말로 잘한게 맞나 싶고, 어쩌면 나에 대한 평가를 그냥 놓아버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시간을 더 썼더라면 조금 더 잘 할수도 있었을텐데. 지금의 이 결과물이 절대로 잘한 것이 아닐텐데.
  • 의욕이 점점 떨어진다. 주말에도 작업은 안 하고 게임이나 했다. 옛날엔 작업에 열중하느라 주말을 다 썼는데, 이제 의욕을 놓아 버리는 것으로 정신을 챙기고 있는 것일까? 등가교환이라고 하기엔 지금의 합계는 마이너스인 것 같은데.
  • 오래 전부터 해 왔던 게임 중 하나로 ‘스타바운드’라는 게임이 있는데, 2D 횡스크롤 샌드박스 형식으로, 우주에 랜덤하게 생성된 행성들을 탐험하는 게임이다. 스타바운드 1.4 업데이트 기념으로 오랜만에 스타바운드를 해봤지만, 여전히 느끼는 것은 나는 스토리 퀘스트나 하자고 이걸 하는게 아니다. 업데이트는 스토리 퀘스트 이후의 것들이나 다루고 있는데, 오랜만에 켤 때마다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 입장에선 이게 얼마나 귀찮은 지 모르나 보다. 그렇다고 캐릭터를 보존하기엔 왠지 깨질까봐 불안하고. 차라리 테라리아가 낫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