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18 – 무기력

  • 작업할 기운이 사라졌다. 컴퓨터까지 켜는데엔 성공했으나 그 이후 그냥 누워버렸다. 10만원대 정도 하는 게이밍 체어에 등받이를 뒤로 완전히 젖혀 누울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무게중심은 잘 맞는다. 하지만 여기서 자는 것 보다는 침대에서 자는 게 10만 배 정도 나을 것이라 판단, 저주파 치료기를 허리에 붙여놓고 누워 있는 상황이다.
  • 두통이 또 찾아왔다. 왼쪽 눈가의 똑같은 부위다. 아침에 복약을 까먹고 급하게 나온게 탈인지, 비가 와서 날이 우중충한 게 문제인지 또 다시 병이 도져버렸다. 이젠 내가 나을거라는 확신도 들지 않는다. 길가를 지나가던 검은 개에게 확실하게 물려버린 것이다. 또는 내가 검은 개가 되어 사람들을 물고 있는 것일지도.
  • 왼쪽 눈은 왜 충혈되었나?
  • 내가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공간은 없는 듯 하다. 집 역시 그런 공간이 아닌 것 같고. 병원은 사람이 너무 많아 예약 잡기도 힘들다. 돈이 많았으면 주치의라도 있었을텐데.
  •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호흡이 답답하다. 코까지 막혀버려 자는 동안 제대로 호흡을 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