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05 –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벌써 7월이야

  • 망했다. 반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나? 이직을 하고 학원에 다니면서 고비를 맞이하고 결국 병에 걸려 버렸다. 약의 효과 덕분인지 상태가 호전된 듯 하지만, 그저 생각이 억제될 뿐인 것 같다. 지금은 그렇게 최악을 생각하지 않는 상태이나, 불안도 걱정도 없이, 이러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으로 생각을 놓아버린 기분이다.
  • 항상 말해왔지만 그렇다고 여유를 찾은 만큼 노력을 하느냐면 그것도 아닌게 문제다.
  • 이젠 작업물에 대해 별다른 피드백이 없다.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왔단 뜻일까? 이제 이것들을 잘 추려서 묶으면 되지만, 계속 보다보면 마음에 들지 않고, 내가 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는가 싶은 작업물들이 많아서 아마 절반 이상은 지워버릴 것 같다. 학원의 구속이 끝나더라도 노력할 수가 있을까? 천성이 게으른 인간이 그럴 수 있을까?
  • 생각이 억제되어 여기에 엄청 우울하고 음침한 글을 써놓고 싶은데 잘 안 된다. 약의 효능이 있다고 본다. 정신에 병이 든 사람들이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왠지 약을 먹지 않으면 다시 최악으로 돌아가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약간 있으며, 호흡곤란 증세는 이제 나타나지 않으나 언제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도 약간 있다. 따지고 보면 다 쓸데없는 생각일거다.
  • 이젠 포기하기도 뭐한 단계까지 와버린 프로젝트들. 결국 시작하는 수밖에 없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