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21 – 한심한 인간에게 약 처방을

  • 외부적인 요인들이 안정화가 되어서 그런지, 불안 증세는 거의 사라졌다고 본다. 그러나 의욕이 나질 않고 열심히 살고 싶은데 잘 안 된다고 했더니 약 용량을 조정해 줬다. 항우울제가 늘어났다. 의욕이 나지 않는 원인은 내 의지일까, 우울증 때문일까, 아니면 시간이 그냥 없어서일까.
  • 광복절 주간에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왔다. 늘 그랐듯이 가서 아무 것도 하지 않다가 술과 치킨을 먹고 대난투나 기타 다른 게임들을 하는 시간을 매일 가졌다. 누가 이 꼴을 보면 정말 쓰레기같은 삶을 사는구나 라고 하겠지만 나름의 휴식이다. 이런 날이 얼마나 있겠는가? 언젠가는 이런 시간을 갖는 것도 불가능해질 것이다.
  • 일이 아예 없어지는 건 처음이다. 나는 분명 회사에 나왔으나, 9시간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집에 가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바쁜 날의 페이스에 맞춰서 들어온 일을 너무 빨리 쳐낸 것도 원인이고, 큰 고비가 지나가서 일의 빈도가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느낌을 최대한 떨쳐내기 위해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그림을 그려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대로 일이 없는 날이 계속된다면 결국 할 거리를 잃어버려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 같다.
  • 잘못 태어난 것 같다. 재능을 하나에 몰아줘도 모자를 판에 어째서 분산 투자를 한 것이냐.
  • VR 무선 어댑터도 사고 싶고, 트래커를 하나 더 사고 싶은데 다 합하면 60정도 나온다. 돈을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