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02 – 또 올랐어

  • 현재 약 용량은 10→15mg. 20mg가 최대 선이다.
  • 왜 올랐느냐 하면, 모든 때에 좋지도 싫지도 않은 기분이고, 솔직히 내가 넓고 얕고 애매한 재능 뿐이지 뭐가 특출난 게 있을까 라고 했기 때문이다. 사실이잖아? 겉은 그럴싸해 보여도 속에는 아무 것도 없으면서. 그걸 포장하자니 궤변이나 늘어 놓고 있고. 내 상태를 설명하자니 설명도 안 되고. 내 자아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도 알 수가 없고. 내 의견이나 생각이란게 정말로 있는 건지도 알 수가 없고.
  • 그랬더니 의사가 질문했던 게, 칭찬을 받아도 실감이 나지 않느냐? 그런 것 같다. 나도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분명 상대가 칭찬을 해 주고 있다는 건 맞는데, 그게 잘 체감이 되지 않는 건지 일단은 칭찬을 받았으니 알겠다고는 하는데 다시 생각해 보면 내가 정말 그 칭찬을 받을 자격은 있나 싶기도 하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 그랬더니 의사는 뭔가 알겠다는 말을 하며 약 용량을 올려 주던데.
  • 허리가 또 아프다. 목도 뻐근하고 무릎도 삐걱대고. 가동연한은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이러면 곤란하다. 아프게 오래 살기는 싫다.
  • 졸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려, 필름에 작은 구멍이 났다. 하필이면 꽤나 거슬리는 위치에 나서, 이미지를 볼 때 여기에 왜 점이 있을까 하고 보게 되는 것이다.
  • 취미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돈이 많았으면 취미에 몰두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닌데, 나는 왜 이러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