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24 – 나는 누굴까

  • 자신이 자신에 대해서 안다는 것은 어려운 일일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일까.
  • 어쩌면 나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라는 건 그저 타인의 평판으로 이루어진 가면들일 수도 있다. 가면들을 모두 들추면 아무 것도 나오지 않겠지.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생각도 온전한 나의 생각일까? 어딘가에서 빌려온 아이디어와 문구들을 보기 좋게 짜맞춘 것들이 아닐까?
  • 내가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로 시작했고, 그 대가를 지금 치루고 있는 것일까? 너무 과대평가를 받은 것 같다. 난 재미있는 사람도 아니고, 능력있는 사람도 아니다. 내세울 무언가라도 있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 그런 유능한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마냥 부러울 뿐이다. 나는 그런 것들을 가지지 못한다. 내가 받는 평판들은 아마도 모두 허상일 것이다.
  • 아무튼, 그래서 나는 대체 뭘까. 나는 분명히 살아 있다. 하지만 나 자신도 나를 모른다. 그렇다면 나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왜 이런 글을 쓰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