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 PABAT! 2019] NEED_TITLE에 대한 후기

2019년 3월 31일까지 열린 BMS 이벤트 “PABAT! 2019“에 출품한 곡 NEED_TITLE에 대한 이야기와 이런저런 반성을 담은 글.

  • Soundcloud / Youtube (pattern preview)
  • 이 곡을 만든 시기는 약 6년 전으로, 간단한 습작 같은 느낌으로 써놓은 것을 리메이크 하면서 BMS로 만든 것이다. 리메이크 자체는 이벤트 개시 이전에 했으나, BMSON으로 낼 생각을 하다가 급하게 다시 만들었다. 언젠가는 파밧에 BMSON도 낼 수 있게 되기를.
  • 제목의 의미는 진짜로 “제목 필요” 이다. 그렇게 지은 이유는 정말로 지을 제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6년 후에도 제목이 필요하다는 제목을 들고 왔다. 누군가가 트롤 같은 것으로 의심했다는 코멘트를 달았는데, 곡 제목을 잘 짓는 것도 중요하겠구나 싶었다.
  • 난이도는 beatoraja의 난이도 추정 시스템과 개인적 경험을 참조하여 7 / 11 / 12 정도로 책정하였으며, 어나더는 ★1을 상정하고 만들었다. 즉 어나더 패턴을 기준으로 작업했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노멀 패턴은 아예 난이도가 맞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패턴을 잘 짜려면 고렙뽕에 취하지 말자.
  • BGA를 만들고 싶었으나, 일에 치이면서 BMS 제작마저 뒤로 미루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BGA는 그림 한 장 뿐이지만, 이것은 그림이 아니라 mpg 파일이다. 언젠가 BGA를 만들 수 있다면(아마 없을 것이다) mpg 파일만 갈아 끼우면 된다.
  • BMS 키음을 따는 일이 이렇게 간편해질 수 있단 말인가. BMHelper를 사용해 키음 따는 작업을 반나절 정도에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첫 작업이다 보니 눈치채지 못한 키음 오류가 발생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잘게 쪼갠 킥 비트였는데 실은 쪼개지는 설정을 하지 않아 킥이 중첩되어 들린다거나…
  • 작곡, 키음 추출, 패턴 제작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자체적으로 완료한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오래 전 열렸던 이벤트인 GAG BMS 2010을 예로 들었으나, 이건 작곡이라 볼 수는 없다. 그 다음 출전한 이벤트는 PABAT! 2013 이었으나, 이벤트가 시작되고 출품 기간이 되었을 땐 내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키음 추출부터는 다른 분에게 프로세스를 맡겼었다. 도중에 BGA가 소실되기도 했으나, 소실되지 않았다면 매일 3회 이불킥을 했을테니 다행일지도 모른다.
  • 제작에 쓰인 VST는 Synth1, Magical8bitplug, Basic64. Synth1도 잘 쓰면 구리지 않은 사운드를 낼 수 있을텐데.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았으니 잘 쓸 수 있을리가 없다. 신스에 대해서도 공부가 필요하다.
  • 롱노트가 많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패턴을 짜고 보니 롱노트는 비트콘 유저가 플레이 하기에는 너무 가혹한 것이 아닌가 싶어 롱노트를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BMSON으로 만들었던 프로토타입에는 롱잡이 있었다.
  • 나는 영어를 잘 쓰지 못한다.
  • 도입부가 Megalovania와 비슷하다는 코멘트가 있었다. 둘을 섞어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되어 이런 것을 급조했다. 감탄사는 곡의 마지막까지 참아달라.
  • 이전에 비해 약간의 발전을 보인 듯 하나, 기간에 비하면 발전한 것은 아니다. 이제는 일에 시달리게 되어 창작을 할 시간도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창작 욕구만 있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 욕구만은 꺼뜨리지 않도록 간간히 창작 활동을 하기는 할 것이다.